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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행사

정월행사들이 모두 끝나고 2월 초하루(이하, 月日은 모두 음력) '농사꾼의 날'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예전엔 2월에 한식이 들었을 때는 한식 후에 소가 나가고 3월에 들 때는 한식 전에 소가 나갔다고 한다. 穀雨를 전후로 갈아엎은 논에 썰매 질(써레질)을 하여 '물못자리'를 만든다. '물못자리'의 세로는 길이의 제한이 없었으나 가로는 약 2자 가웃(45센티)정도로 했다. 세간을 약 2자 정도로 띄워 필요한 만큼 '물못자리'를 만들고, 그 네 귀퉁이에 말뚝을 박아 새끼줄을 둘렀다. '물못자리'에 뿌려 놓은 볍씨가 쓸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볍씨는 약 1주일 정도 찬물에 담가 놓았다가 파종 직후에 안방에서 싹을 틔워 나간다. '물못자리'를 만들고 나서 감자를 파종한다. 이어서 강냉이와 수구(수수)를 뿌리고 立夏 무렵에 조 이(조)를 뿌린다. 그러고 나서 小滿 때 '갈영'이 내려진다. 마을마다 대방이 영을 내려 갈나무 꺾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갈영'이 내려지기 전에는 그 누구도 갈나무를 꺾지 못한다. 이 무렵 '갈품'을 팔아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산골 사람들이 아랫마을로 내려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남자들의 경우, 하루 五時(아침밥+아침제눌<오전참>+점심+저녁제눌<오후참>+저녁)을 먹여주고 쌀 1말을 품삯으로 주었다고 한다. 모내기와 김매기 품삯으로 쌀 3되를 지불한 것에 비해 상당히 비싼 품삯이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온종일 갈을 꺾어 나르는 중노동이었기 때문이다. 꺾은 갈을 당일 논으로 져 나르지 않고 '덩갈을 치는'(꺾은 갈을 산에 묶어 놓았다가 어느 정도 마른 다음에 논으로 옮기는 것) 경우에는 여자들도 동원되었다. 품삯으로는 쌀 5되를 주었다. 미리 '애이논을 갈아 놓은'(초벌 갈기가 끝난) 논에 꺾어 온 갈을 골고루 펼쳐놓고 '두벌 논'을 갈아엎어 갈을 흙 속에 쓸어 넣은 다음에 물을 대어 논을 삶는다. 그러고 나서 亡種에서 夏至 사이에 모를 냈다. '물못자리'에서 약 한 달 반 정도 모를 키운 다음 망종을 전후하여 '이른 모'를 내고, 하지 때에 '늦모'를 냈다. 이상과 같은 봄철의 농사 준비작업 사이에 다음과 같은 생사들이 행해졌다.

일꾼의 날

2월 초하룻날을 '일꾼의 날'이나 혹은 '농사꾼의 날', '농군의 날'이라 부른다. 이 날 집집이 미리 만들어 놓은 짚신, 삼태기, 소쿠리, 조가 발, 보그레, 멍석 등과 같은 농사에 필요한 것들을 마을 어귀나 서낭당 근처에 모아놓고 품평을 하며, 풍물을 치고 하루 즐겁게 놀았다. 혹은 '대방' 집에 전부 갖고 가는 마을도 있다. 농기구의 품평은 그 마을의 '대방'이 하며 손재주가 좋은 사람에게 '대방'이 상을 내리기도 하였다. '대방'이란 마을의 상어른을 말하며, 그의 말에는 마을사람들이 모두 순종을 했다.

일제시대까지는 마을마다 '대방'이 한 사람씩 있었으며, 후술하는 '갈영'을 내리는 것도 '대방'이 했다. 이 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하루 즐겁게 놀고나서 본격적인 농사철로 들어 갔다고 한다. 또한 일꾼(머슴)을 둔 집에서는 이 날 아침 일꾼에게 독상을 차려준다. 마을사람들이 그 집에 가서 '일꾼상' 차려준 것을 보고, 잘 차려 주었으면 일꾼에게 치사를 하고 잘 못차려 주었으면 일꾼의 볼기를 친다. 상을 잘 차려주지 않은 것은 일꾼이 일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좀성보기

2월 초엿세날 저녁밥을 먹고 바로 '좀성'(좀생이별)을 본다. '좀성'과 달의 거리를 살펴 그 해의 풍흉을 점친다. 초엿세이기 때문에 이 날 밤의 달은 밥그릇이나 밥주머니, 밥망태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좀성'은 이 밥그릇을 따라가는 아이들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년에 비해 초승달과 '좀성'의 거리가 가까우면 흉년이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풍년이라고 한다. 전자의 경우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 밥주머니를 바짝 쫓아 가는 것이며, 후자의 경우는 배가 부르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따라 가는 것이라 한다.

삼짓날

삼월 초사흗날에는 강남 갔던 제비가 되돌아 오는 날이다. 또한 뱀이나 나비 등도 나온다. 이 날 아이들의 제비꼬리를 깍아주면 아이의 장래가 좋다고 한다. 쌍가마와 제비꼬리가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하여 이 날 제비꼬리를 깍아, 시주하러 온 스님의 시주주머니에 쌀 한바가지와 함께 넣어주기도 하였다. 아이들 배냇머리를 이 날 깍아주면 머리가 잘 자란다고 한다.

초파일

절을 위하는 사람들은 사월 초파일날 절에 가서 등을 달고 불공을 드리며, 자기의 獨山을 위하는 사람들은 산치성을 드리러 산에 간다. 산을 위하는 집에서는 조그마한 시루에 백설기를 쪄서 이고 가는 집도 있고, 놋쇠로 만든 다리가 달린 '새융'을 갖고 가서 메를 지어 울리는 집도 있었다.

갈영

小滿을 전후라 여 모심기를 하는데 그 전에 반드시 갈을 꺾어 논에 넣는다. 이를 '갈영'이라 한다. 지금은 아무 때나 갈을 꺾어도 좋지만 예전에는 마을의 '대방'이 갈을 꺾어도 좋다는 令을 내려가 입산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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